평온이 무너지기 시작한 날 1화
고등학교 2학년생 와타리 나오토는 여동생 스즈시로와 숙모 다마요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일찍 부모를 잃은 그에게 스즈시로는 언제나 삶의 중심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오토의 앞에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 타치바나 사츠키가 나타난다. 그녀는 여섯 해 전, 함께 가꾸던 집 앞의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밭 훼손범’이었다. 그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사츠키가, 최근 나오토의 고등학교로 전학해 온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나오토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사츠키―― 그 불길한 시선과 마주한 순간, 그의 평온했던 일상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